세계인들은 말한다 :

당장 아프간에 주둔중인 군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

 

전 세계 50퍼센트가 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점령군의 즉각 철군을 원한다. 2007년 아프간에서 철군한 한국에서도 59퍼센트의 사람들이 철군을 요구한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동맹국들이 군대를 아프간에 보내지 않아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과의 “혈맹”을 강조해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촛불 항쟁에 밀려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놓친 듯하다. 이명박 정부는 아프간 재파병 기회를 엿보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다시 아프간에 한국군을 보내지 못하도록 반전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국가별 아프간 반전 여론

아르헨티나

77%

캐나다

52%

이집트

70%

이탈리아

58%

호주

66%

중국

70%

프랑스

64%

일본

51%

브라질

56%

체코

50%

독일

59%

요르단

86%

불가리아

72%

덴마크

55%

인도네시아

66%

멕시코

51%

네덜란드

74%

파키스탄

72%

폴란드

68%

포르투갈

52%

루마니아

71%

슬로바키아

61%

한국

59%

스페인

54%

터키

49%

미국

58%

영국

53%

팔레스타인

90%

 

(출처 : 영국 전쟁저지연합 www.stopwar.org.uk)

 

되살아나기 시작한 미국 반전 운동

 

미국 내 반전 운동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4일 1만 명이 모여 월스트리트를 행진하며 벌인 반전 시위 이후 반전 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전 운동 단체들은 베트남 반전 운동에서 볼 있었던 것처럼 다양하고 대중적인 반전 운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초에는 백악관 앞 잔디밭에 5백 쌍 이상의 군화를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군화들은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한다.

 

부시 정부 시절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크로포드 별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반전 운동을 고무한 신디 시핸의 말처럼 “오바마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면 아프간에서 죽은 군인들을 상징하는 5백 쌍이 넘는 군화를 보게 될 것이다. 오바마는 사람들이 이 전쟁에 대해 깨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오바마의 허니문은 끝났으며, 사람들은 더는 이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10월 5일 비폭력저항전국민운동(NCNR)은 백악관 앞을 행진했고, 항의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일에는 평화정의연합(UFPJ)과 다양한 반전 단체들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간 전쟁에 반대하는 지역 행동을 벌였다.

 

또한 반전 운동 단체들은 10월 17일 베트남 전쟁 모라토리움 40주년을 기념해 지역 행동을 호소하고 있다. 40년 전 이날은 베트남 전쟁에 반대해 50만 명이 행진한 날이다.

 

영국 10월 24일 아프간 철군을 위한 런던 전국 집중 시위

 

지난 아프간 대선을 앞두고 영국군 사망자가 속출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희생이라며 거세지는 반전 여론을 무마하려 했다. 그러나 아프간 대선이 부정 선거로 얼룩지자 옹색한 명분도 사라져 버렸다. 영국의 전쟁저지연합(www.stopwar.org.uk)은 10월 24일 영국 군대와 모든 점령군의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전국 집중 시위를 런던에서 개최한다.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해 온 독일 좌파당이 이번 총선에서 약진하다

 

지난 9월 27일 독일 총선에서 독일 내 유일하게 아프간 즉각 철군을 요구로 건 좌파당이 2005년 총선 때보다 3.2퍼센트 더 많은 11.9퍼센트를 득표해 76석의 의석을 확보했다. 독일은 현재 4천2백 명의 군인을 아프간에 파병했다. 지난 9월 초 아프간 쿤두즈 지역의 나토군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는데, 독일군 사령관의 명령으로 이 공습이 진행돼 당시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때문에 반전 여론이 고조됐다. 좌파당은 선거 운동에서 최저임금제 실시, 부유세 강화, 아프가니스탄 파병군 철군, 개악된 실업수당법 철회, 정년 67세로 연장 반대 등을 중요한 요구로 내세우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원문  http://antiwar.textcube.com/19

Posted by 빛냥
,

미국의 점령에 맞선 아프가니스탄의 목소리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드라마를 끝내야 한다1)

 

제임스 코건 (James Cogan)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여성들에게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져다주었다며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소위 "좌파"와 진보주의자들은 말라라이 조야가 하는 이야기를 싫어한다. 31살의 아프가니스탄 여성이자 정치인인 그녀는 자신의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관해 깊이 있고 진실 된 이야기를 전한다. 바로 미국과 나토의 점령이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비참한 상황"을 만들어주었다고 말이다.

 

이달 초 WSWS(세계 사회주의자 웹 사이트)는 말라라이 조야가 최근에 출간한 자서전 <나의 목소리를 높이다 Rasing my voice>를 홍보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하는 동안 그녀를 만나 장시간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 책에는 1979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을 파괴해온 외국의 점령과 그에 맞선 저항, 그리고 내전 속에서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말라라이 조야는 소련의 점령시기동안 이란과 파키스탄의 난민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후 그녀는 젊은 여성으로서 탈레반의 보수적인 여성 교육 억압에 맞서 싸우고 헤라트 지역에서 여학생들을 위한 불법학교 운영을 도왔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후부터는 부시 정부가 카불에 세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친미 꼭두각시 정권에 맞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점령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요직을 차지한 것은 무자비한 군벌과 무장단체 지도자들이었다. 그들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내전에 휘말리게 했던 이들이었다. 1996년 말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사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이유는 탈레반이 이들 군벌과 무장 세력들을 약화시키고 쫓아냈기 때문이었다.

 

25살이 되었을 때 말라라이 조야는 아프가니스탄의 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2003년 12월에 소집된 로야 지르가[전국부족회의]의 참가자로 뽑혔다. 그녀는 군벌들이 저지른 많은 범죄행위에 대해 재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준비했었으나, 헌법 위원회에는 참석조차 하지 못했고 정부 측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 조야의 마이크는 2분마다 꺼졌고, 총회에서는 잠시 내ㅤㅉㅗㅈ기기도 하였다.

 

2005년 9월, 말라라이 조야는 아프가니스탄 서쪽에 위치한 파라 지역의 대표로 국회의원에 선출되었다. 2006년 5월에는 말라라이 조야가 의원들을 향해 "나라를 파괴하고 6만 명을 죽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하여 폭행와 모욕을 당했다. 그 조야는 다음 회기 국회에서 발언권을 제지당했다.

 

2007년 5월 21일에 아프간 의원 다수는 말라라이 조야가 의원들이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것을 금지한 헌법 조항을 어겼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했다. 조야가 텔레비전 방송 인터뷰에서 마구간의 동물들도 다 나름의 쓸모가 있는데 "국회는 마구간보다도 못하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이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조야는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 또한 조야는 아프가니스탄의 친미세력과 탈레반 양측으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있어서 과도한 경호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조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옹호하는 모든 이들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다.
 

제임스 코건: 자서전 "나의 목소리를 높이다"롤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9/11 사건이 일어난 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여성의 권리와 인권, 민주주의를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전쟁의 명분을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선전과 거짓에 불과했다. 나는 이 책이 전 세계의 민주적인 사람들의 눈을 뜨이게 하고,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향한 투쟁에 필요한 것은 민주적이고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의 손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우리는 해방을 원한다. 점령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9/11 이후에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권력을 가지게 된 근본주의적인 군벌과 마약을 거래하는 이들, 범법자들의 가면을 벗기는 것이다. 그들은 이념적으로 탈레반과 같은 사람들이다.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은 마피아들이 통치하고 있다. 이것은 특히 여성들에게 아주 힘든 상황이다.

 

코건: 2001년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점령군은 왜 북부동맹군(반 탈레반 성향의 전 아프간 군벌들)에게 권력을 주었을까?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자신들의 전략적 정책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게 짐(군벌이 주요 정치세력이 되어 민중을 통치하는 상황)을 지웠다. 그리고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위치한 군사시설은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과 같은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을 통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런 가치를 가진 적과 전쟁을 통해 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 인권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상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을 마약의 중심지로 변화시켰다.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유명한 마약 밀매상이다. 하미드 카르자이의 동생인 아흐메드 왈리 카르자이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이제 점령군은 탈레반과 협상을 하려한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헥크마티아르2)와 심지어 물라 오마르2)에게까지 정부 관리가 되라는 제안을 했다. 이미 정부관리가 된 탈레반들이 있다.

 

코건: 헤크마티아르나 다른 군벌들과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를 알고 있는가?

 

정부와 점령군은 협상을 원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수차례에 걸쳐 카르자이가 그들을 초대했었다. 오바마 이후에도 온건한 탈레반들을 불러들여 정부 관리 자리에 앉혔다. 점령군과 정부는 우리를 기름 끓는 팬에서 불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오바마의 정책은 부시와 아주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는 부시보다 더 나쁘다. 파라지역에서 벌어진 공습사건은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가장 끔찍한 사건이었다.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은 완전한 학살이었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었다. 미군은 백린탄까지 사용했다.

 

그러나 미군은 정확한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20~3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만 말했다. 그 후에는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죽였다고도 말했다. 이것은 거짓말이다. 카르자이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현장에 보내고 14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이 사건은 미국정부가 아주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르고 있는 전쟁범죄이다. 점령으로 우리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우리는 독립을 잃었다. 만약 점령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스스로 떠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우리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저항에 직면하게 것이다.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몇 달 동안 400명 정도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오바마는 더 많은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하려고 한다. 하지만 점령군의 숫자가 많을수록 갈등은 심해지고, 더 많은 전쟁을 불러올 뿐이다. 오바마 정부 하에서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국경 지역의 무고한 사람들도 죽어나가고 있다.

 

코건: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점령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탈레반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뿐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다.

 

우선, 지난 8년 동안 호주 정부가 민주주의를 우롱하는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그대로 따라왔음을 기억해야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미국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적들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넘겼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화를 열망하는 많은 사람들과 민주적인 정당들이 있지만 오늘날 그들의 힘은 매우 약하다. 카르자이 정부는 꼭두각시에다가 마피아 같은 정권이고,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정부이다. 카르자이 정부가 국제사회로부터 재건의 명목으로 180억 달러를 받았지만, 1천8백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 2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대부분의 돈이 군벌과 돈을 기증한 이들 자신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갔다. 수도 카불은 구걸하는 사람들의 도시로 변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다. 미국이 하루에 전쟁비용으로 1천만 달러를 사용하는 동안 80%의 사람들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 사이에 끼어있다. 외부의 적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고 민중의 적에게 돈과 권력,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훨씬 쉽게 내부의 적과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민중의 마음은 이미 그들에게서 돌아섰다. 아프간 사람들은 더 이상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랑하는 사람들, 남편이나 아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잃은 호주와 미국, 영국의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그들도 그들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코건: 아프가니스탄 8월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있나?

 

우리는 점령군과 부패, 군벌, 마약 밀매자들 하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희망을 두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전혀 정당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거의 모든 후보자들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카르자이는 부끄러운 인물이다. 그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파힘4)과 칼릴리5)와 같은 인물을 부통령후보로 내세우면서 민중들을 기만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와치>조차도 카르자이가 이번 일로 아프가니스탄 민중을 모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를 쉽게 설명하자면 "꼭두각시가 다른 꼭두각시로 바뀌는 것"이라고 말할 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이번 선거의 당선자가 백악관과 미 국방부의 밀실에서 선택될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설명을 해 달라. 예를 들어, 출신 지역인 파라 지역의 상황은 어떤가?

 

대다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같이 파라지역 주민들도 가난과 실업,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한 쪽에는 정부 관리 자리를 맡아서 파라를 통치하는 지역 군벌들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탈레반 범죄자들이 점차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북부 지역에서는 북부동맹군이 권력을 쥐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정의란 없다. 성폭행 범죄율이 역사상 최고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 12건의 성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 여성의 경우 세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 중 한명이 국회의원의 아들이어서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번에 카불에 돌아가면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여성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나는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그래서 그들이 분신(자살)을 하지 않도록 도우려고 한다.

 

우리가 해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이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근본주의자들은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 그들은 교사들을 위협하고, 죽이기까지 한다. 그들은 여학생의 얼굴에 염산을 던지기도 한다. 칸다하르에서 15명의 여학생들이 염산테러를 당했다. 북부 지역에서는 100명 이상의 여학생들이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

학교의 운영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들의 월급이 몇 달씩 밀리기도 한다. 교사들은 한 달에 60달러 정도를 받는데, 생활을 하기에 아주 부족한 액수이다.

그런데 정부는 사립학교와 사립 대학교를 지었다. 좋은 교사들은 모두 그런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군벌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가족과 자녀들이 그런 학교에 다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니지 못한다.

 

교육의 수준도 매우 낮다. <옥스팜>에 따르면 여자 아이들 5명 중 1명만 초등 교육을 받고, 20명중 1명이 고등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탈레반이 통제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20만 명의 아이들은 교육의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한다.

 

코건: 당신이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것 때문에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

 

내가 처한 상황도 다른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비슷하다. 2003년에 군벌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내 삶은 변했고 위협을 받게 되었다. 매일 나는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게다가 나는 여성이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여성에 적대적이다.

나는 다섯 번이나 살해 위협을 받았다. 거주지를 옮겨다녀야했고, 내 자서전에 나와 있듯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내 삶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무고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예이다.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다.

아무도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은 내가 의회에서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내 마이크의 전원을 끄고, 나를 위협했다. 2006년 5월에 그들은 물병을 던지고 국회 건물 내에서 나를 강간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 내가 그들의 범죄를 폭로할 때마다 그들은 나를 "무신론자"나 "공산주의자", "비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권력자들은 탈레반과 마찬가지로 이슬람을 정치와 섞어버린다. 그들은 이슬람을 채찍처럼 이용한다. 누구도 세속주의(종교와 정치 분리주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면 나를 의회에서 내ㅤㅉㅗ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내가 한 인터뷰 내용을 이용해서 나를 내ㅤㅉㅗㅈ았는데, 이는 엄연한 불법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이다. 그들은 나의 변호사도 협박했다. 국회에서 그들은 나를 총살시켜야한다고까지 말했다.

 

어쨌든, 내가 그들에게 말했듯이 "언젠가 당신들은 나의 육체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민중들의 목소리까지 죽일 수는 없다. 진실은 꼭 밝혀진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정치적인 침묵이 두렵다.

 

코건: 서구 정부들은 만약 외국 군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 내전이 일어날 거라며 점령을 정당화하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 내전이 일어날 거라고?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내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점령이 시작되고 8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얻었던 제한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9/11 이후, 점령자들은 이제 여성들이 부르카를 벗어도 된다고 말했다. 로라 부시는 항상 부시 행정부에 이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때에 부르카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고, 유일한 문제도 아니었다. 요즘에 여성들은 안전을 이유로 부르카를 쓴다.

 

이것이 바로 비종교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를 세우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점령군은 아프가니스탄 민중의 적을 지원하고 있다. 점령군은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이끌어갈 방향을 찾을 능력이 있다. 두 명의 적보다는 한명의 적과 싸우는 것이 훨씬 쉽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드라마를 끝내야 한다. 테러와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의 무고한 민중을 겨냥한 전쟁이다. 미국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제 미국은 바그람에 대규모 군사기지를 세우고 지역 주민들을 강제로 ㅤㅉㅗㅈ아내고 있다. 미국은 바그람에 관타나모 기지를 대신할 기지를 만들기 위해 8천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것이 오바마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이다.

 

우리는 절대로 점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 언젠가 그들이 민중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가 얻은 긍정적인 것은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의 정치의식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프가니스탄의 미래에 희망을 주고 있다.

 
1)세계 사회주의자 웹 사이트 (World Socialist web site) 2009년 7월 25일

2)헤크마티아르가 이끄는 헤즈브 이 이슬라미(Hezb-e-Islami)는 아프가니스탄 남부와 동부에서 점령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다. 2009년 5월에 게릴라전을 끝내고 아프간 정부에 참여하는 가능성에 대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크마티아르는 과거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완전한 면죄를 받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헤즈브 이 이슬라미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3)물라 오마르는 탈리반의 종교 지도자이다. 탈리반은 1996년에 군벌을 몰아내고 과격 이슬람 국가를 세웠으나 미군의 침략으로 쫓겨났다. 물라 오마르는 파키스탄에 있는 은신처에서 탈리반 저항군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미드 카르자이는 수차례에 걸쳐 물라 오마르에게 "평화 협상"을 공개 제안했다. 가장 최근에는 6월 13일에 협상을 제안했지만 지금까지 탈리반은 협상 제안을 거부해왔다.

4)모하마드 카심 파힘은 타지크(Tajik)민족 군벌로 2001년 10월에 북부동맹군의 사령관을 맡으며 미군의 탈리반 축출을 지원했다. 1990년대에 파힘의 군대는 카불을 중심으로 민간인에대한 학살과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

5)카림 칼릴리는 하자라(Hazara)민족의 권력자로 카르자이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냈다. 파힘과 마찬가지로 그는 1992~1996년 내전 당시에 민간인에게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

 

원문: http://antiwar.textcube.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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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전쟁이 10월 7일로 8년째를 맞았다. 현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전쟁으로 연합군과 아프간군이 6천6백여 명 사망했고, 이 중 1천4백여 명이 외국군이다. 민간인 사망자는 집계조차 불가능할 정도이다. 올해 5월 아프간 서부 파라주(州) 지역의 연합군 오폭으로 1백50여 명이 사망한 사건과 9월 4일 쿤두즈 강 인근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1백30여명이 사망한 사건은 점령이 지속될수록 민간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바마에게 아프간 전쟁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아프팍’ 전쟁의 전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단일한 전략으로 삼아 승리를 장담하며 집권 직후 2만 1천 명을 증파했다. 올해 아프간에 주둔하는 외국군(미군과 나토군)의 수는 이미 1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4만 명의 미군 증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증파로 아프간 점령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소련은 20만 명이 넘는 병사로도 아프간을 점령하지 못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10만 명이 조금 넘는 연합군이 있으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 수를 50만 명으로 확대해야 안정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정선거로 얼룩진 이번 아프간 대선은 오바마 정부가 이 전쟁을 지속할 명분과 정당을 무너뜨려 버렸다. 이 때문에 증파를 둘러싸고 행정부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분열이 더 커지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는 아프간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 재검토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기브스는 아프간 전략 재검토에서 미국의 철군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아프가니스탄에서)떠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학살과 점령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아프간 철군이다.

 

선거 부정에도 미국과 서방 정부는 하미드 카르자이를 지지하다

 

미국 내 언론은 9월 28일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달 실시한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과가 부정투표 논란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선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들은 탈레반 소탕 작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카르자이 정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지난 대선 개표 결과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54퍼센트 이상을 득표했다고 밝혔다. 유엔이 지원하는 선거 감독기구인 아프가니스탄 선거민원위원회(ECC)는 선거 부정이 발견된 70여 투표소의 투표용지를 개표 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최근 해임된 피터 갤브레이스 유엔 아프간 대표사무소 부대표는 아프간 대선에서 심각한 부정 선거가 벌어졌다고 고발했다. 그리고 자신의 해임이 선거 부정을 은폐하려는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며 유엔을 비난했다. 갤브레이스는 카르자이가 얻은 표 중 30퍼센트 이상이 부정으로 얻은 표이고, 선거 부정을 감시하고 방지해야 할 유엔이 카르자이에 편파적이었다고 고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갤브레이스를 해임하면서 언론과 접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유엔이 아프간 대선에서 벌어진 부정선거를 축소ㆍ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점점 증폭되고 있다.

 

선거 부정 의혹이 증폭되자 ECC는 당초 전체 2만 6천3백 개 투표소 가운데 13퍼센트의 투표소인 3천4백98개 투표소 선관위에 재검표를 지시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ECC와 합의에 따라 3백58개 투표함을 무작위로 선정해 표본조사 방식의 재검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런데 선관위가 재검표를 시작했지만 재검표 대상 투표함 가운데 84개가 아직도 카불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민간인 피해를 속출할 무인기 프레데터 확대 운영 방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겠다던 스탤리 맥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최근 병력을 칸다하르와 카불 등 대도시 지역으로 집중하는 대신, 농촌 지역은 무인기인 프레데터에 맡기겠다며 병력을 재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공습에서 오폭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고, 그 동안 오폭으로 발행한 민간인 피해를 지적하며 야만적인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프레데터를 이용한 공격 확대는 민간인 사상자를 급증하게 하는 야만적인 정책이 될 것이다.

 

이미 오바마 정부들어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국경 지역에는 무인기를 이용한 공습으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 9월 4일 아프가니스탄 북쪽에 위치한 쿤두즈 지역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1백여 명이 사망했고, 그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지난 5월 미군의 공습으로 1백5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후 4개월만의 일이다. 나토는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탈레반 대원들이라고 주장했지만, 목격자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역 주민들이라고 증언하며 갑작스런 공습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이번 공습은 군수물자인 석유탱크를 이동 중이던 나토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석유탱크를 빼앗긴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났다. 석유탱크를 탈취한 탈레반 대원들은 쿤두즈 너머로 석유탱크를 옮기는 데 실패하자 밸브를 열어둔 채 석유탱크를 강가에 버리고 떠났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근처 오마르 케일 마을 사람들은 석유를 담을 수 있는 용기를 들고 석유탱크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곧 석유탱크의 위치를 찾아낸 나토는 석유를 받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공습을 퍼부었다.

 

아프간 점령군, 대낮 포위공격을 받아 1년 만에 최악의 피해 발생

 

10월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대낮에 포위공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3백여 명의 저항군이 3일 아침 동부 누리스탄 지역 파키스탄 접경지대의 미군기지 2곳에 총알과 로켓 추진 수류탄을 쏟아 부으며 공세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미군 8명과 아프간 정부군 4명이 사망해 1년여 만에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전투는 1년 전에 인근 쿠나르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많다. 당시 2백여 명의 아프간 반군이 70여 명이 지키는 작은 미군 기지를 포위 공격해 미군 병사 9명이 사망했다. 저항 세력의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시골 지역을 여전히 미군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원문 http://antiwar.textcube.com/18

Posted by 빛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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